치킨을 시켰습니다. 포장을 여니 따끈하고 먹음직스런 치킨, 미끈한 다리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휙 낚아채며 들어오는 질문. “너 퍽퍽살 좋아하지? 다리 안 먹지?” '맞지, 나는 가슴살을 더 좋아하지...만 그렇게 낚아채가니까 다리를 먹고 싶어지는데?' 얄미운 손놀림에 닭다리를 향한 없던 마음도 생기는 순간. "너는 다리만 먹어. 가슴살은 먹지 않도록 해" 라고 말할 걸 그랬나보다.
요즘 '안'과 '않'을 엄청 섞어쓴다고 하더라구요. 발음하기 쉬운대로 줄임말, 신조어가 마구 생산되다보니 '안'과 '않'이 구분없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. 안 vs 않, 오늘 깔끔하게 정리해드립니다.

다리 두 개만 먹어. 가슴살은 먹지 않도록 해
왜 헷갈릴까?
핵심은 문장에서 하는 일(품사)과 자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. 말할 때는 둘 다 “~ 하지 않는다” 느낌이라 섞기 쉬운데, 형태가 다르니 문장 자리에 맞게 골라 써야 합니다.
- 안: 부사, 동사/형용사 앞에서 짧게 부정 (예) 안 가요, 안 먹어요, 안 예뻐요
- 않: 동사 ‘아니하다’의 활용(…지 않다). 서술을 길게 부정 (예) 가지 않아요, 먹지 않아요, 예쁘지 않아요
상황별로 한번 더
- 결심/습관: “저 오늘 커피 안 마셔요”, “야식은 먹지 않아요”
- 설명/부정 진술: “그건 사실이 아니지 않아요?”(부분 부정) / “그건 사실이 아닙니다”(전면 부정)
- 금지/제지(참고): “그렇게 하면 안 돼.”(‘않돼’는 틀림) 한 끝차이로 헷갈리는 웬 vs 왠 도 확인해보시구요.

음.. 아무래도 이건 빼야겠지?
헷갈림 끝! 3초 구분법
‘…지’가 보이면 ‘않’, 없으면 ‘안’
이 한 줄이면 '않', '안' 헷갈림은 끝! 앞으로는 지 → 않 / 그 외에는 안 이렇게만 기억하세요. 이제 더는 헷갈릴 일 없겠죠?
이 글의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되었습니다.
오늘의 맞춤법 OX 퀴즈! 정답은 각 문장 뒤에
- “나는 닭다리를 안 먹었어요” O
- “나는 닭다리를 먹지 않았어요” O
- “나는 닭다리를 않 먹었어요” X